소프트 베이트(Soft bait)/웜(Worm)
실리콘이나 고무, 플라스틱 등의 말랑말랑한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진 루어를 말합니다.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진 하드 베이트에 대비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루어인 웜(Worm)으로 소프트 베이트를 총칭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웜은 곤충의 유충을 이르는 말로 웜 루어는 대부분 지렁이나 곤충의 애벌레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Shad) · 가재(Crawfish) · 도마뱀(Lizard) · 튜브(Tube) · 개구리 · 쥐 등과 같이 생긴 수생 및 육상동물의 이미테이션 종류도 있는가 하면, 단순한 막대기 모양을 한 '소프트 저크베이트'도 있습니다.
배스낚시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1970년대에 처음 등장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배스낚시가 도입됐을 때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대부분의 어종에 두루 사용하고 있습니다. 웜은 실물과 흡사한 질감, 배스와 쏘가리와 같은 대상어가 좋아하는 맛과 냄새까지 첨가해 고기가 물었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장치와 물살이 결합하여 자체적인 움직임과 동작으로 물고기를 유인하는 하드 베이트와 달리, 소프트 베이트는 던져놓기만 하면 아무런 동작이 없으므로 미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낚시대로 웜을 살짝살짝 움직여주거나 오르락 내리락 하게 하는 등의 동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웜 채비 작동의 대표적인 동작으로는 제자리에서 웜을 살짝살짝 움직여주는 셰이킹(Shaking), 웜을 위 아래로 크게 움직여주어, 웜이 바닥에서 통통 튀는 듯한 동작을 만들어주는 호핑(Hopping), 낚시대를 폭넓게 당겼다가 다시 낮춰주어 웜이 바닥에서 들어 올려졌다가 다시 가라앉는 동작을 유도하는 리프트 & 폴(Lift & Fall), 웜을 바닥에서 기어가듯 끌어가는 크롤링(Crawling), 그리고 릴링을 통해 웜을 수중에서 헤엄치듯 크게 움직이게 하는 스위밍(Swimming) 등이 있습니다.